족발 타임 키우는

아침에는 얼떨결에 다이어트당하게 하더니, 저녁에는 전화해서 족발, 보쌈 뭐먹을래? 하고 묻는 동생1님. '다 좋아!'를 외쳤더니 둘 다 사온 동생1님.
작년까지만해도 족발을 먹으면 당연히 족발뼈는 쫄랑이차지였는데... 요번에는 곤란하게 됐다. 다섯식구가 다 있을 때는 두개씩 사먹으니 괜찮았지만... 오늘의 뼈는 하나 뿐.

원래 장남 장녀는 이럴 때 좋은거다.라는 모토로, 울타리를 치고 쫄랑이만 들여보낸 후 뼈를 줌.

뼈를 안줬을 뿐, 살코기는 제법 떼어줬고, 딸려온 작은 연두부도 반씩 나눠줬는데도 뼈에 미련을 못버리고 뱅글뱅글뱅글 돌며 쫄랑이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본다.

확실히 쫄랑이와 오복이의 성격이 다른 게, 이럴 때 쫄랑이라면 나한테 와서 자기도 달라고 조르다가, 안되면 삐져서 집에 들어가버릴텐데.. 오복이는 뭐 기분나빠하는 것도 없고 나한테 조르는 것도 없고 그냥 엄청나게 부러운 눈빛으로 끝없이 바라보다가, 쫄랑이한테 잠시라도 틈이 보이면 잽싸게 자기가 뺏어가버린다. 이게 첫째와 둘째의 차이인가...싶기도 하고.

쫄랑이가 열심히 먹다가 뼈 끝부분을 조금 잘라냈길래 그걸 주워다 방에 와서 오복이한테 줬더니 아주 뼈에 대고 절을 한다.

그렇게 좋니? ㅎㅎ 



그들의 완전 소중한 돼지발





기다려라 얘들아. 엄마 바쁘실 때 한우사골 몰래 빼돌려 줄께.








덧글

  • Amorphous 2010/10/29 08:55 # 답글

    우와..미니핀이닷!! 저두 미니핀 기르는데...푸들,미니핀,말티즈...요렇게 나이 순~~
    미니핀이 작아보여요....저희 깜보는...............살보단 뻐대가 좋아선지.......데리고 나가면
    도베르만 새끼냐고 물어요;;^^;;;무거워서 안고 못다니고, 앞발 잡고, 두발로 걸어다녀요 ㅋㅋㅋㅋ
    미니핀 아니고 빅핀!!ㅋㅋ 귀여워요..강아지를 모두~~
  • 우웅 2010/10/29 09:57 #

    으하하.. 미니핀으로 봐주시다니. :D 정말 고맙습니다. ....
    미니핀이 섞인 잡종이긴한데.. 실제로 보면 미니핀의 그 가냘프고 사슴같은 느낌은 전혀 없어요. 동생이 중국 시장에서 불쌍해서 샀는데,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'순종' 미니핀이라고 하더래요. ...
    그 덕에 가끔 [중국산 짝퉁] 소리를 듣고 지내고 있죠...

    동네 산책나가도 미니핀소리는 절대 못들어요 흑 ;ㅅ; 깜보도 도베르만 새끼로 보인다니 어쩐지 막 반갑고.. 오랜 친구 만난 기분이고 그러네요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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